고양이 소화기 대세포 림프종 치료 사례 | 울산 이승진동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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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울산 이승진동물병원에서
응급수술과 항암요법으로
회복한 실제 고양이 환자의 이야기를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쇼크 상태로 내원한 환자
5살 된 코숏 고양이 콩이는
응급상황으로 타 병원에서 전원하여
저희 병원으로 내원하였습니다.
내원 당시 콩이는 기립조차 어려운 쇼크 상태였고,
전체적인 바이탈도 매우 불안정했습니다.
응급 초음파 검사 결과
맹장 부위에 큰 종양이 확인되었고,
이 부위에서 파열이 일어나
복강내 패혈증이 진행 중인 상황이었습니다.
콩이의 초음파 사진입니다.
결장 내강 중심의 장벽이 매우 심하게 비후되어 있고,
이는 공격적인 종양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보호자님께 아이의 상태와
응급 수술이 필요함을 설명드리고,
바이탈을 끌어올리기 위해
패혈증 항생제와 수액치료, 가온, 저혈당 처치 등
쉽지 않았으나 적극적인 내과적 처치를 시행하고
겨우 수술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수술 중 맹장 부위의 종양은
이미 광범위한 괴사를 동반한 상태였고,
괴사 조직과 종양 조직 및 정상 장 일부까지
절제한 후 문합술을 실시하였습니다.
소화기 림프종의 종류
소화기 림프종에는
소세포 림프종과 대세포 림프종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소세포 림프종은 증상이 다소 만성적이고,
덩어리 형태의 종괴를 형성하지는 않으며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면
생존기간도 2년 이상 길어질 수 있습니다.
반면 대세포 림프종은
종양이 덩어리 형태로 커지며
공격적인 성향을 띄기 때문에,
항암치료를 하더라도
평균 생존 기간이 6개월 전후로 짧은 편입니다.
콩이의 종양은 육안상으로도
종양의 괴사 정도가 매우 심각한
대세포 림프종이었습니다.
특히 종양의 위치가 맹장이었기 때문에
광범위한 장 절제술이 필요했고,
맹장 앞쪽에 위치한 회장과
뒤쪽의 상행 결장의 일정 구간을 제거해야 했습니다.
수술 이후 콩이는 중환자 관리를 받았습니다.
수혈과 패혈증 치료 약물,
혈압 유지 처치 등이 병행되었고,
수술 후 3일째부터는
활력이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해
7일차부터는 항암치료를 시작할 수 있을 만큼
안정적인 컨디션을 되찾았습니다.
조직 검사 결과 코의 종양은
mitotic index가 47에 달할 만큼
매우 공격적인 종양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단기간 내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으로
추정되었습니다.
고양이 소화기 림프종의 항암치료는
개체에 따라 다르게 적용됩니다.
일반적으로 개에서는
CHOP 프로토콜을 사용하지만,
고양이에서는
일부 항암제의 부작용이 있는 반면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어
COP 프로토콜이 더 적합한 경우가 많습니다.
• 항암치료를 진행하며 항구토제, 장 보호 약물,
스테로이드 등을 병행하여 부작용을 최소화
콩이는 항암 후
하루 이틀 정도 기력이 저하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식욕은 잘 유지되었고 체중도 점점 증가하며
치료를 잘 따라와 주었습니다.
첫 4주는 매주 1회씩 항암을 진행했고,
이후에는 3주 간격으로 총 4회 항암을 추가했습니다.
치료 기간 동안 수술 부위 재발은 없었으며,
콩이는 놀랍도록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주었습니다.
마지막 항암 이후 현재까지
매달 초음파로 재발 여부를 체크하고 있지만,
재발 소견 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장 절제로 인해 일부 흡수 장애가 발생할 수 있어
비타민 B12(코발라민) 보충이 필요할 수 있으며,
장내 세균 불균형이 생길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 적절한 관리를 받으며
콩이는 매우 정상적인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소화기 림프종은
항암치료 중심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고,
수술로 완치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그러나 콩처럼 수술과 항암치료를 병행했을 때,
생존기간과 삶의 질이 현저히 향상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모든 아이들이 수술이 가능한 부위에
종양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기에
정확한 진단과 위치 확인,
그리고 개체 맞춤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울산 이승진동물병원은
응급 수술부터 항암치료까지 통합 진료가 가능한
각 과별 전문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으며,
고양이 중증 질환에 대해서도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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